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좋은글/감동글

빼앗기고 도로 찾지 못하는 건 겁쟁이 못난이


 

오징어와 검복

오징어는
뼈가 없어 힘 못 쓰고
힘 못 써서 일 못 하고
일 못 하여 헐벗고 굶주렸네
헐벗고 굶주린 오징어는 생각했네
“남들에게 다 있는 뼈 내게는 왜 없을까”

"너는 네가 못난 탓에 제 뼈까지 잃은 거지
못난 것은 뼈없이 살아가야지."
농어가 말했네.

“내게는 뼈가 왜 없나? 어찌하면 뼈를 얻나?”
“제 것을 빼앗기고 도로 찾지 못하는 건
그것은 겁쟁이 그것은 못난이
검복이 힘 세다고 싸우지 않고
겁이 나 쫓긴다면 빼앗긴 뼈 못 찾지”
장대가 말했네

오징어와 검복中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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누나집에 갔다가 첫째아이 어린이집 과제로 동화책읽고 기억에 남는 장면
그리기를 하기 위해 읽은 동화책의 일부분 입니다.

그냥 동화인데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더군요.
오징어 뼈가 왜 하나일까?
생각도 안해 보았는데
저런 사연이 있었내요 ^^
나도 혹시 오징어 처럼

뼈를 잃어 버리고 사는건 아닌지. 생각해 봅니다.